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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지선 시간 고려해 합당 직접 제안…사전공유 못해 송구”

입력 | 2026-01-23 11:35:00

(진천=뉴스1) 김용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23/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해 “사전에 충분히 공유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23일 사과했다. 당내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선거 전에 시간상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사과할 각오로 제가 제안했다”면서 합당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문제에 대해 한말씀드리겠다“면서 “여러가지 불가피성과 또 물리적 한계 등으로 사전에 충분히 공유해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데 저는 그 송구스러움이 있었지만 이 부분은 당대표가 먼저 제안하지 않고서는 지방선거 전에 시간상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사과할 각오로 제가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누군가는 테이프를 끊어야 하는 일”이라며 “이제 시작종이 울렸으니 가는 과정과 최종 종착지는 모두 당원들의 토론과 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도 전당원 토론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게 돼 있다. 전당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가는 것이고, 부결되면 멈추는 것”이라면서 “이제 당원들께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어떤 것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또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더 나은 길인지 당원들이 집단지성으로 이 문제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합당이 특정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당 전체의 이익으로 작동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시대 정신인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의 길에 복무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당 최고위원인 박지원 의원은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의원 “당원들은 물론 여러 의원들과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사전 의견수렴과 숙의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들 입장에서는 당세와 지지율, 후보 경쟁력 면에서 압도적 우위라는 자부심이 있는데, 내부 조율 없이 우리가 먼저 제안하고 상대의 답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 자체가 고역”이라며 “상대당은 ‘최고위원과 숙고했고 당원들에게 물어 결정하겠다’는 말을 하니 상대적으로 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날 박 의원은 “(합당 제안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 우리 모두 친청(親靑)이 됩시다”라고 한 바 있다. 이후 합당 논의가 당 내에서 없었다는 등 비판이 거세지자, 박 의원도 다소 입장을 바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대표는 ‘1인 1표제’에 대한 전당원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12퍼센트가 (참여)했다는데 당원 여러분 더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며 “저는 누차에 걸쳐 국민주권시대에 걸맞는 당원주권시대를 열자고 역설하고 있고, 당원주권정당을 위해 1인1표제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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