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신년회견] “관세 100%땐 美물가 100% 올라”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신년 기자회견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21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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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반도체 관세 위협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를 겨냥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는 대만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80∼90% 될 텐데, 관세를 100% 올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기업들이) 조금은 부담하게 될지 모르지만 거의 대부분 미국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D램 메모리는 한국(삼성전자, SK하이닉스)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는 대만(TSMC)이 각각 70%가량 점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관세는) 통상 나오는 얘기이고 대립 국면에서는 예상치 못한 요소가 많아 일희일비하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며 “이럴수록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면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반도체) 합의를 해놨다”며 “험난한 파도가 오긴 했지만 배가 파손되거나 손상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선 이에 대해 “정부가 중심을 잡고 반도체 관세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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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