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공간 디자이너 이현주(줄리아)가 공간 디자인이 어떻게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구조적으로 풀어낸 신간 ‘디자인이 곧 비즈니스다’를 출간했다.
한때 디자인은 ‘보기에 좋은 것’을 완성하는 부가 요소로 여겨졌다. 제품이나 공간의 기능과 성능이 모두 갖춰진 뒤 덧붙여지는 장식의 영역에 가까웠다. 그러나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완전히 달라졌다. 디자인은 브랜드의 첫인상이자 고객 경험의 출발점이며, 나아가 매출과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특히 매장, 오피스, 쇼룸, 호텔, 전시 공간 등 사람들이 직접 머무르고 경험하는 ‘공간 디자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공간은 더 이상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정을 자극하며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가장 강력한 접점이 됐다.
이현주 디자이너가 공간에 주목하게 된 출발점은 단순한 미적 관심이 아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CCA(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 Parsons(The New School,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환경 디자인을 공부하며 공간이 인간의 행동과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적으로 탐구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건축을 공부하며 지형과 기후, 문화가 공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직접 경험했다.
광고 로드중
현재 이현주 디자이너는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프란앤코(Fran&Co)를 운영하며, 오피스·리테일 등 브랜드 공간의 전략적 설계를 이어가고 있다.
책은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소비한다고 믿는 통념과 달리, 실제 선택의 순간은 대부분 감정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매장에 들어섰을 때 느끼는 첫인상, 공간의 밝기와 색채, 재질의 촉감, 동선의 흐름, 향과 소리까지. 이러한 요소들이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자극하고 체류 시간, 호감도, 재방문과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을 체계화한 것이 바로 ‘디자인이 곧 비즈니스다’의 핵심이다. 책은 색채, 조명, 재질, 동선, 스케일, 형태, 소리, 향 등 감정 중심의 공간 요소들이 고객 경험과 행동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이현주 디자이너는 이 책에서 디자인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움직이고 성과를 이끌어내는 ‘전략적 프로세스’로 정의한다. 공간이 브랜드의 DNA를 어떻게 담아내는지, 고객 경험을 어떻게 설계하는지, 조직 내부에서는 직원의 몰입과 효율, 창의성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를 비즈니스 언어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기존 디자인 서적과 차별화된다.
‘디자인이 곧 비즈니스다’는 크게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정립한 디자인 철학과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을 시작으로, 17가지 감정 중심 공간 요소를 통해 사람의 심리와 행동 변화를 분석한다. 이어 브랜드 정체성을 구현하는 7단계 공간 전략과 실무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직원의 몰입과 성과를 높이는 오피스 디자인의 심리적 구조를 다룬다. 이 구성은 디자이너뿐 아니라 브랜드 기획자, 마케터, 창업자,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들에게도 실질적인 기준을 제공한다.
광고 로드중
공간이 곧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시대. ‘디자인이 곧 비즈니스다’는 브랜드 공간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싶은 이들에게 하나의 기준이자 출발점이 될 책이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