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관광객 1000만 시대’ 꿈꾸는 거창군, 바바그라운드와의 협업으로 가능성 키운다

입력 | 2026-01-20 16:37:57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인 20조 3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고 본격적으로 새정부에 맞는 농정 대전환을 추진한다. 농림부는 먹거리 식량안보 및 유통구조 혁신은 물론 농가 소득 및 경영 안정을 위한 국가 책임 강화에 나서며, 농업분야 연구개발에 261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AI 기술을 응용하는 농산업 지원에 나선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활성화도 진행한다.

농림부의 예산지원에 힘입어 지방자치단체들도 2026년을 대전환의 계기로 삼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만한 사례가 경상남도 거창군의 사례다. 거창군은 지난해 인구 및 청년 지표에서 도내 1위를 기록하며 청년·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고, 각계각층의 군민 모두를 위한 지원 사업과 공공의료 및 통합돌봄 복지 확대, 스마트 도시 공간계획 등을 중점 사업으로 진행한다.

거창군은 올해 내방 관광객 1000만 명을 목표로 한다 / 출처=거창군


주목할만한 부분은 ‘지역관광객 1000만 명’이라는 목표다. 거창군은 2025년 관광진흥과를 신설하고 축제나 홍보 중심의 단발성 사업에서 체류·소비에 중점을 둔 관광산업 육성을 시작했다. 덕분에 지난해 11월 기준 거창군 관광객 수는 653만 7000여 명으로 재작년 대비 5.5% 늘었으며 2026년은 ‘거창방문의 해’를 설정하고 내방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거창한나라의 웰니스’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앞세워 다양한 관광 사업화를 지원하는 가운데, 지난해 거창군 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한 ‘2025 농촌 크리에이투어 지원 사업’은 스타트업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사회가 공동의 목표로 협업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임진성 거창군 농업기술센터 행복농촌과 임진성 주무관을 통해 지자체와 스타트업의 상생 스토리를 들어봤다.

지방자치단체, 최신 트렌드 맞춰 스타트업과 맞손


거창군 농업기술센터는 거창군 축산, 과수, 식량작물 등 농업 전반에 걸친 보조사업을 지원하며 FTA 대응 및 방역 업무, 과수화상병 피해 대책 등도 병행한다. 임진성 주무관은 2022년부터 행복농촌과에서 근무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 중이다. 임진성 주무관은 “행복농촌과는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을 통해 농업 공간을 개선하거나, 마을만들기 지원 사업으로 농촌 구성원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일을 한다. 최근에는 농림부의 신규 사업인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통해 농촌 인구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거창군은 2024년부터 바바그라운드와 함께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 출처=바바그라운드


재작년과 작년까지 2년 간 진행한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도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행복농촌과의 노력 중 하나다. 임진성 주무관은 “농촌 관광분야 활성화 신규 사업으로 재작년부터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농촌체험휴양마을, 행정 지원은 준비됐지만 관광 상품을 구축하고 유치할 OTA(온라인 여행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경남도의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 설명회에서 바바그라운드를 처음 만났다”라고 말했다. 바바그라운드는 당시 참석 기업 중 유일하게 OTA 사업자였고, 거창군 담당자와의 여러차례 만남을 가지며 사업화로 맞손을 잡았다.

바바그라운드는 농촌 투어·체험 전문 OTA ‘노는법’을 운영 중이며 농민과 함께 상품을 기획하고 지자체의 정책에 발맞춘 실효성 있는 관광사업을 구축 중이다. 임진성 주무관은 “바바그라운드와의 협의를 통해 창포원의 아리미아 꽃 축제와 연계한 ‘거창 웰니스 여행’을 비롯해 자연 속에서 요가, 명상 등 휴양의 시간을 갖는 ‘로컬 웰니스 리트릿’, 허브 빌리지에서 접하는 여성을 위한 ‘웰니스 스테이’, 체험 농장에서 진행하는 ‘쌀 오란다와 쌀 누룩으로 만든 건강식사’까지 네 개 프로그램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거창 별바람언덕(상)과 거창항노화힐링랜드 내 Y형 출렁다리 / 출처=거창군


이중 거창 웰니스 여행은 거창9경 중 일부로 전국 최초 Y형 출렁다리가 있는 거창항노화힐링랜드, 가조온천, 감악산 아스타국화, 수승대, 창포원 투어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같이 진행한다. 또 일반 기간과 축제 기간으로 맞춤형 사업을 진행해 방문객 수요를 맞췄다. 임진성 주무관은 “거창군 내에는 총 14개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있으며, 권역별로 숙박, 식사, 체험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돼있다. 이를 거점으로 활용해 거창 9경 소개는 물론 딸기볼쿠키, 싱잉볼명상, 우드버닝, 허브족욕 등 도심속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을 곁들여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했다”라고 말했다.

‘농촌 크리에이투어’로 체험 상품 고도화에 홍보, 마케팅까지 일사천리


바바그라운드에서 제공하는 거창 관련 여행상품 / 출처=바바그라운드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관광객이 돌면서 농촌 관광 인프라와 사업 전반도 재편됐다. 임진성 주무관은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이 시작되자 참여자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 체험휴양마을 내 기자재, 숙박 등을 개선했다. 또한 농촌 지역 특성상 관광 장소가 분산되어 있지만 단체관광을 통한 이동의 편의성 확보를 통해 불편함을 다소 완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간 농촌관광 사업이 저조한 이유는 체험 상품 등이 널리 알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바바그라운드를 통한 상품 홍보와 모객이 이뤄지며 상품에 대한 관심도는 자연스레 높아졌다. 1년 차에는 약 700여명이 참석해 전체 농촌체험휴양마을 수준으로는 중상위권의 성적을 거뒀고, 2025년에는 900여 명 가까이 참석하며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거창군에 처음 방문하는 도시민의 비중이 90%였고, 정량적으나 정성적으로나 거창군을 잘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거창군을 찾은 관광객들 / 출처=바바그라운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매년 집계하는 농촌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단순 방문객 수는 수도권이 높지만, 관광 콘텐츠나 만족도는 비수도권이 훨씬 높다. 수도권은 당일치기 중심의 단기 체험으로 매출을 올리는 반면, 비수도권은 숙박과 음식, 체험을 혼합한 체류형 상품을 내놓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내 자원 경관이 많고 전통 문화와 농업 자원이 풍부할수록 체험 프로그램과 여행 상품 구성이 쉽다. 특히 거창군이 1400개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상위 1%에만 부여되는 ‘으뜸촌’을 두 곳이나 보유할 정도로 체험휴양마을 품질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방문객 평가도 긍정적이다. 임진성 주무관은 “거창을 잘 모르는 분들도 이번 기회로 확실히 알고 가신다. Y자 출렁다리의 탁 트인 시야라던가, 가조온천의 온천수에 반하고 가는 관광객이 많다. 농촌체험휴양마을에 대한 친근감, 따뜻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무장들의 친절함에 감동하기도 하더라. 제각기 다른 생각으로 거창을 찾지만 돌아갈 때에는 한결같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농촌의 정취를 듬뿍 느끼고 간다”라고 말했다.

식사나 관광 이외에도 숙박이나 체험, 명상 등 다양한 활동들이 함께 제공된다 / 출처=바바그라운드


이들의 노력은 지난해 연말 경상남도지사 표창을 통해 대내외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임진성 주무관은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을 통해 지난해 경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했고, 바바그라운드 역시 농가와 마을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목표로 경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각각의 내역 모두 거창군과 바바그라운드 관계자들이 노력한 덕분이다.

임진성 주무관은 “내부적으로도 농촌관광의 큰 성과로 보고 있으며, 군 의회에서도 휴양마을과 연계한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에 대한 성과를 인정해 향후 연차별 사업이 종료돼도 지자체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로 편성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관광, 지역인구소멸의 또다른 돌파구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진성 주무관은 농촌 크리에이투어가 거창은 물론 모든 지역사회에 성장점임을 강조했다. 임진성 주무관은 “농촌관광은 인구소멸위기 지역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2024년에 웰니스 특화관광 OTA 기업인 바바그라운드를 만나지 못했다면 여전히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에 막연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OTA와 그에 맞는 지역 테마를 살린 농촌관광투어를 개발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면서 “농촌관광분야 기업과 협력하려는 기관이 있다면 기관의 목표와 기업이 바라보는 방향이 일치하는지 고려하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보길 바란다. 같은 방향을 그린다면 좋은 성과는 자연스레 따라온다”라고 말했다.

거창군과 바바그라운드의 협업 사례는 크게 세 가지 시사점을 남긴다. 지자체는 당일치기 관광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좋은 체험·숙박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객 눈높이에 맞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한 분야는 협업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농촌관광은 방문객을 관계인구로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지역 회생의 기반이 된다. 이번 협업 사례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으로 협업한 결과이며, 단기적인 사업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역 사회 전반에 이바지하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