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 갈등에 방산-조선주 활력 美 연준 흔들기로 ‘금리발작’ 우려 단기채-우량채로 리스크 낮춰야 AI 인프라-로봇 등도 주목할 필요
김기영 신한프리미어 PWM이촌동센터 팀장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 주식은 변동성이 커지며, 달러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미리 포트폴리오에 안전자산을 일부 포함시켜 시장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장기국채 역시 올해 추세적인 강세를 기대하기보다는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잠시 숨을 돌릴 피난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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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거시건전성을 우려하는 정부의 개입 의지가 강하고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까지 원화 약세가 과도하다며 우려한 만큼, 당분간은 원-달러 환율이 진정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늘고, 기업들의 대규모 해외 직접투자도 앞두고 있어 장기적인 환율 하락을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보유 통화를 다변화하는 한편 환율 안정의 방편 중 하나로 재정경제부가 마련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활용할 수 있다. RIA는 해외주식을 판 돈으로 국내주식을 사면 매도 금액 기준 5000만 원까지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계좌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때도 안정적인 수익 실현의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는 시장금리 변동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통화정책 중립화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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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내릴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시장금리는 같은 지점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이 인하 가능성을 낮춘 상태에서 물가 상승, 지정학적 갈등, 기업 부실 등의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금리가 급변동하는 ‘금리발작’이 발생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채권에 투자한다면 장기채보다는 단기채를, 개도국 채권보다는 선진국 채권을, 하이일드채권보다는 우량채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끝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도 살펴봐야 한다. 올해는 AI를 활용해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AI 패권을 쟁취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손익계산서로 AI 효과를 증빙하지 못한 기업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AI 산업 내에서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인지 꼼꼼히 살펴 신중히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어떤 AI 모델이 시장을 석권할지 예측할 수 없다면 반도체, 전력기기 등 거대 자본의 AI 투자 덕분에 매출과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게 낫다. AI의 다음 단계로 지목되는 로봇·피지컬 AI 분야 역시 좋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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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신한프리미어 PWM이촌동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