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거론하며 강선우 등 비판 “TK 중진의원이 15억 제안해 바로 컷오프 서울 공무원 10억 제시하며 구청장 희망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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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00년 초반 중진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자신에게 금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다며 각 당 강세 지역에서의 이른바 ‘공천헌금’이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 “공천헌금이라는 것을 내가 처음 안 것은 2004년 4월 총선 공천심사 위원을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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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시장은 “TK(대구·경북) 지역 중진의원이 자기를 재공천해 주면 15억 원 주겠다고 제의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바로 컷오프(공천 배제)했다”며 “그날 바로 공천심사위원에 가서 공심위원들에게 고하고 그날 그 선배를 컷오프하고 신인 공천을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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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당시에도 광역의원은 1억 원, 기초의원은 5000만 원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김경 시의원 사례를 보니 공천헌금은 오르지 않았나 보다”고 꼬집었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헌금‘의혹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1.19 뉴시스
홍 전 시장은 “지방의원, 기초단체장 공천비리는 해당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사실상 공천권이 전속적 권한으로 돼 있는 각 당의 공천 구조,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인데 그런 걸 고치지 않고 ‘눈 감고 아웅’하는 지금의 각 당 공천 제도로는 그걸 타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 때 공천 장사를 해서 자기 정치비용과 총선비용을 마련하는 국회의원들이 여야에 부지기수로 있는데 그게 어찌 지금 수사 당하는 김병기, 강선우만의 일이겠나”라며 “영호남 지역, 각 당의 강세 지역은 지금도 뒷거래가 없다고 아니할 수 없는데 그 두 사람은 아마 ‘재수 없어 걸렸다’고 억울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