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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수탉’ 납치범 모친 “아들 그럴 독한 애 못 돼”

입력 | 2026-01-19 15:46:00


유튜버 수탉의 납치 순간이 담긴 CCTV 장면.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유명 유튜버 ‘수탉’(31)을 납치·폭행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주범 A 씨(25)의 어머니가 사과는 커녕 가해자인 아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튜버 수탉 납치·살해미수 사건을 다뤘다.

유튜버 수탉은 지난해 10월경 차량 계약금 2억 원의 반환을 빌미로 자신을 유인한 중고차 딜러 A 씨 일당에게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차별 폭행 당했다. 이후 차량에 감금돼 약 200km를 끌려다니며 살해 협박을 받았다.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구조됐을 때는 안구 함몰 등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피의자 A 씨의 모친과 제작진이 통화하는 장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이날 방송에서 A 씨의 모친은 “피해자가 (아들을) 보자마자 신고해서 아들이 당황해 납치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행에 사용된 야구방망이에 대해 제작진이 묻자 “야구배트라고 표현할 게 아니다. 초등학교 때 갖고 다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아들은 누구를 모질게 패고 그럴 독한 애가 못 된다. 자기 것을 다 내주면 내줬지, 남을 해코지할 아이가 아니다”라고 가해자인 아들을 감쌌다.

사전에 야구방망이·끈·목장갑 치밀하게 준비

하지만 수사 결과 드러난 사실은 모친의 주장과 정반대였다. 조사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에서 수탉과 A 씨가 만난 시점부터 이미 공범 B 씨(32)가 뒷좌석에 숨어 있었다. 또한 이들은 사전에 야구방망이·끈·목장갑 등을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2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물밑에서 범행에 협조한 C 씨(36)의 존재도 드러났다. 그는 범행 전에 차량·목장갑·청테이프 등의 도구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 씨의 모친은 “증거가 없으니 아들에게 들은 대로 전하면, 모든 계획은 C 씨가 세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탉은 방송 후 생방송을 통해 “상식적으로 자기 자식이 그런 일을 저질렀으면 책임지고 죗값을 받게 해야겠다거나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게 먼저인데, 오히려 두둔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현재 A 씨와 B 씨는 강도 살인미수 및 공동 감금 혐의로, C 씨는 강도상해 방조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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