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공천헌금 의혹’ 세번째 경찰조사 사무국장도 같은날 소환, 대질 주목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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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의 사무국장 남모 씨가 ‘한 장’을 언급하며 1억 원을 먼저 요구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20일 강 의원 조사를 앞두고 18일 김 시의원과 남 씨를 세 번째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회의 녹취록을 확보하는 등 대가성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김 시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김 시의원은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 들어서며 “제가 하지 않은 진술,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결과를 좀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어떤 진술과 보도가 추측성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시의원이 경찰에 출석한 건 11, 15일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시의원은 15일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씨가 강 의원에 대한 공천 헌금을 먼저 제안하며 ‘한 장’이라는 액수를 언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이 이를 1000만 원으로 짐작하자 남 씨가 ‘1억 원’을 명확히 언급했고, 이후 강 의원과 남 씨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강 의원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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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경찰은 이날 오후 남 씨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고 있어 두 사람의 대질 신문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남 씨는 이날 공공범죄수사대에 들어서며 ‘김 시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먼저 제안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민주당 서울시당으로부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녹취록도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회의에서 후보자이던 김 시의원을 단수 공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녹취록을 바탕으로 강 의원을 당에서 제명했다. 경찰은 녹취록을 분석한 후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