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삼성바이오 “R&D 역량 강화해 위탁개발 사업 확장”

입력 | 2026-01-19 00:30:00

“개발 난도 높은 항체의약품 집중”
생산까지 연결 고객사 ‘록인’ 노려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담당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회사의 위탁개발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위탁개발(CDO)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다변화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담당은 “현재 항체의약품에서 점점 복잡한 구조의 물질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난도가 높은 항체의약품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은 크게 CMO와 CDO로 나뉜다. CMO는 설계가 이미 완료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반도체에 비유하자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하는 대만 TSMC에 가깝다. CDO는 바이오의약품 설계를 하는 것으로 반도체 업계로 보면 엔비디아, 퀄컴이 하는 팹리스(Fabless·설계) 사업에 해당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항체의약품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문을 열던 2011년에는 항체의약품의 형태는 모두 단일 항체였지만, 지금은 항체에 약물을 달아 암세포와 같은 특정 세포만을 제거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에서 ‘손’ 역할을 하는 부위를 2, 3개씩 연결하는 다중항체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이 개발담당은 “CDO 사업에서 단일 항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CDO를 통해 개발된 의약품이 상용화되면 생산도 자연스럽게 같은 기업에 맡기기 마련이다. 즉 CDO 사업을 통해 고객사의 조기 ‘록인(Lock-in)’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개발담당은 “CDO 사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