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주 시키오 고속철도 공사장 크레인이 여객 열차로 추락한 현장에서 구조대가 열차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시키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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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붕괴해 인근을 달리던 열차를 덮쳐 최소 32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는 태국인 아내와 함께 아내의 연고지로 향하던 한국인 남편도 있었다.
15일 외교부는 “태국 열차 사고로 우리 국민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가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9시경 태국 중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선로 설치 작업에 투입된 대형 크레인이 무너졌다. 이후 크레인의 구조물 일부가 이탈해 공사 현장 아래로 떨어지면서 기존 선로를 지나던 열차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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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30대 한국인 남성 A 씨가 포함됐다. 최근 태국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마친 A 씨는 당시 아내와 함께 아내의 연고지인 동부 시사껫주로 가다가 참변을 당했다. 두 사람은 장기간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은 즉시 유가족에게 사고 사실을 전달하고 태국 입국 등을 지원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주 시키오 고속철도 공사장 크레인이 여객 열차로 추락한 현장에서 구조대가 열차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시키오=AP/뉴시스
이는 중국이 지원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일환으로, 라오스를 거쳐 중국 쿤밍까지 연결하는 게 목표다. 이번 사고의 공사 업체는 지난해 95명이 숨진 방콕 감사원 신청사 붕괴 사고 때와 같은 업체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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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합작사는 지난해 3월 미얀마 강진 당시 진앙으로부터 1000㎞ 이상 떨어진 방콕 시내에서 무너진 30층 높이 감사원 신청사 건물의 공사도 담당했다. 태국 당국은 빌딩 설계와 시공에 결함이 있다고 보고 ITD 대표와 설계 담당자 등 10여 명을 기소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