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단체 가입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 진짜 같은 명함·공문으로 피해자 215명에게 약 38억 원 편취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노쇼 사기범 일당/(동부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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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국내 소상공인 215명을 상대로 이른바 ‘노쇼 사기’를 친 한국인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합수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및 한국에서 활동하던 노쇼 사기 범죄단체 조직원 총 23명을 범죄단체 가입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붙잡힌 조직원은 한국인 총괄 1명과 팀장급 3명, 모집책 1명, 팀원 1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17명이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합수부는 지난 2025년 10월부터 국가정보원의 첩보를 토대로 국제 공조를 통해 현지 조직원들을 40일 만에 한국으로 송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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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들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정교하게 제작된 모조 명함과 공문서를 들이밀었다. 일부 범행에 사용된 공문에는 국방부 마크와 슬로건 마크까지 사용됐다.
범행에 사용된 시나리오는 끊임없는 수정을 거쳤다. 합수부가 확보한 대화 내역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대다수 상점이 문을 닫는 추석 연휴에도 어떻게 범죄 수익을 낼지 의논하고 피해자의 심리를 분석해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이들은 유인책별로 거둔 범죄수익을 분리하고 취합해 수당을 산정하는 구조로 조직을 운영했다. 피해 금액에 따라 인센티브도 달라졌다.
범행 중에도 일말의 죄책감이나 망설임이 없었다. 피고인들은 ‘입금 축하방’이라는 제목의 텔레그램 방에 피해자의 입금 내역이 올라오면 ‘나이스샷’을 의미하는 ‘ㅅ’을 연발하며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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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부는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예약 전화를 받더라도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 체류 외국인 총책 등 노쇼 사기 범죄단체의 조직원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국내 가담자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