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여성 총격 사망’ 반발 확산 속 국토안보장관 “작전 방해는 범죄 결과 책임 물을것” 강경 단속 고수 중간선거 앞두고 보수 결집 노린듯
11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요원들이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활동가를 체포하고 있다. 세인트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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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의 백인 시민권자 여성을 사살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 지역에 ICE 요원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ICE 요원이 과잉 대응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항의 시위가 주말 새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졌지만,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 방침을 이어가겠단 뜻을 고수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1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과 내일 더 많은 요원을 보낼 것”이라며 ICE 요원 수백 명을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일하는 ICE 및 국경순찰 요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시위대를 향해 “우리 작전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범죄이며, 우리는 그 결과에 대해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세 자녀의 어머니인 러네이 니콜 굿이 이민자 단속 작전 중이던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 발생 뒤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여성이 차로 일부러 ICE 요원을 쳤다”며 ICE 요원의 행위를 “정당방위”라고 옹호했다. 놈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여성의 행동이 ICE 요원을 상대로 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일부 언론들이 사건 현장 영상에서 여성의 차량이 ICE 요원을 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과잉 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미니애폴리스에서만 수만 명의 시위대가 집결하는 등 항의 시위가 확산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전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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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이 기관(이민당국)들을 운영하는 방식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이 같은 행위는 위헌이라고 날을 세웠다. 미국 정치권에선 미네소타주가 민주당 강세 지역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비판해 온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대거 거주하는 것도 ICE가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으로 꼽는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