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MFR) 2025 트러피즘 향방과 대한민국의 선택’ 국제 포럼에서 국민의힘 장동혁(왼쪽)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8.26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12일 “공조와 연대는 다르다”며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얘기했듯이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연합할 수 있다’는 건 공조의 의미고, 연대, 동맹 이런 건 그 다음 단계의 얘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계에서 공조를 해내는 것이 우선 돼야 그 다음에 논의해 볼 수 있는 거다”라며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공조도 사실은 장 혁 대표가 당내, 또는 외부에 있는 강경 보수 세력과 이걸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제일 바보 되는 게 연대해서 지는 것”이라며 “연대해서 다 같이 진다가 제일 바보다. 그러니까 그거는 검토할 필요도 없는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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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와 장 대표는 통일교 특검법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야당 대표 연석 회담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 대표와 장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회동할 계획이다. 이에 공조를 넘어서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이 대표가 일단 선을 긋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실제 지난해 대선 때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지속 일축했고,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대선을 완주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후보의 낙선이 목적이지 않는 이상 이 대표도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 야권의 연대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통일교 특검법 공조 등을 시작으로 양당이 접점을 더 찾아가면 연대 논의까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대표가 연대에 선을 긋는 건 국민의힘에 제대로된 변화를 촉구하고, 연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산 때문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