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간략하게 진행, 서류 증거 확인 김용현측서 의도적 지연 전술 활용 내일 피고인 8명 최후진술도 남아
윤석열 전 대통령. 2025.09.26.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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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9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결심 절차에서 의도적인 재판 지연 전술의 수단으로 쓴 것은 ‘서증조사’였다. 여기에 13일로 미뤄진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 역시 장시간 서증조사를 예고하고 있어 재판 지연이 또다시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법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서증조사란 형사재판에서 검사나 피고인이 제출한 서류를 증거로 채택하기 위해 법정에서 그 내용을 확인하고 검토하는 절차다. 서류의 진위와 함께 해당 서류에 담긴 내용, 증거로서 가치가 있는지 등을 재판부와 검사, 피고인이 함께 확인한다.
서증조사는 통상 간략하게 진행된다. 한 변호사는 “결심공판이라는 건 대부분의 쟁점 사항을 앞서 다 다뤘다는 의미”라며 “서증조사를 몇 시간씩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은 9일 서증조사 중 공소사실이나 증거와 크게 관련 없는 내용을 발언하며 시간을 끌었고,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는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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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심 절차가 미뤄졌지만 법원 안팎에서는 “13일에도 재판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3일 법정에 변호인 10명이 들어갈 예정이며 발언 시간은 총 6시간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내란 특검의 최종의견과 구형,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 8명의 최후진술 등의 절차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최후진술을 위해 A4 용지 40장 분량의 원고를 직접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 부장판사는 9일 결심공판 연기 뒤 “13일 무조건 종결하는 걸 약속하겠다. 그 이후는 없다”고 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