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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사령탑’ 한병도, 정청래와 가까운 친명…당청 가교 적임자

입력 | 2026-01-11 20:37:00

이재명 정부 두번째 원내사령탑 3선 한병도
첫 일성 “6·3 지방선거 승리…당청 엇박자 없다”
靑 정무수석 경험으로 당정청 소통 힘쓸 듯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11 뉴스1

“지방선거라는 큰 시험대가 우리 눈앞에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번째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한병도 원내대표(3선·전북 익산을)는 11일 취임 첫 일성으로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검찰개혁·사법개혁·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공천헌금 의혹 등 당내 문제를 해결하고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어 지방권력을 결정할 6·3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한 원내대표 앞엔 정청래 대표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청 간 소통을 강화하는 과제가 놓였다. 친명(친이재명계)계지만 계파색이 옅은 만큼 한 원내대표는 정 대표와 청와대 간 가교 역할을 맡으며 당청 불협화음을 진화하는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 당내 韓 당청 간 가교 역할 기대감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한 원내대표와 진성준(3선·서울 강서을) 박정(3선·경기 파주을) 백혜련 의원(3선·경기 수원을)(기호순) 4파전으로 치러졌다. 4명 모두 친명계지만 계파색이 강하지 않다는 평가였다. 백 의원과의 결선 끝에 승리를 거머쥔 한 원내대표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다. 원광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1989년 민주화 시위 주도 혐의로 투옥된 바 있다. 2021년 원내지도부 요직인 원내수석부대표, 2023년 이재명 당 대표 시절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한 원내대표는 친문(친문재인)계로 시작해 현재는 범친명으로 분류되지만 친청(친정청래)계와도 두루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당내 혼란 수습의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경험을 통해 당청 간 가교 역할도 기대 받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집권여당에서 가장 중요한 당청 간 소통을 잘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비서실장, 전략기획위원장 등 요직을 맡았던 천준호 의원이 한 원내대표 출마 선언 때 동행하면서 친명 색채를 더한 것도 낙승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 의원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마친 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1.11 뉴스1

● 韓, 정 대표와의 의견 조율 힘쓸 듯

한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법, 끝장 (통일교)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며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붙여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당청 엇박자 이런 거 있을 수 없다”며 “오직 지선 승리를 통해 이재명 정부 초기 국정 동력 확보하는 일에 집중한다면 분열과 갈등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원내대표가 정 대표와의 물밑 의견 조율에도 힘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원내대표는 역시 586운동권 출신인 정 대표와 17대 국회 열린우리당으로 함께 입성한 가까운 사이로 원내대표 선거 출마 전후로도 계속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 원내대표 선출 시기인 5월까지지만,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지선 직후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또 한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연임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지선 승리 시 다음 원내대표 선거에 재차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이재명 당 대표를 모시고 22대 총선 승리를 이뤄낸 경험이 있다”며 “그 경험을 모두 지선에 쏟아붓겠다”며 여러차례 지선 승리를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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