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백악관은 10일(현지 시간) 이 같은 행정명령을 공개하며, 국제비상경제권한법·국가비상사태법 등에 근거해 “외국 정부 예치 자금(Foreign Government Deposit Funds)에 대한 가압류 또는 기타 사법 절차가 적용될 경우,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계좌에 예치된 베네수엘라 원유 수익을 압류나 사법 절차로부터 보호하는 게 미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것인 만큼, 미 정부가 베네수엘라 원유를 팔고 받는 돈을 압류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단 취지다.
행정명령은 이 예치 자금을 베네수엘라 정부의 재산이라면서도 “베네수엘라 정부를 대리해 미 국무장관이 결정하는 공공·정부·외교적 목적에 따른 주권적 처분이 있을 때까지 (미국이) 보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금은 통치·외교 목적을 위해 미국이 관리하는 베네수엘라의 국유 재산이라면서 “민간의 청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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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사진. 2026.1.3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회사 경영자들에게 “우리는 매우 강력한 안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 적극적인 투자도 당부했다. 또 미국 석유회사들이 오랫동안 베네수엘라에 머울 것이라며 “(회사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안전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다만 이 같은 설득에도 석유회사들이 실제 베네수엘라 원유 사업에 투자할진 미지수다. 일단 이날 백악관에 모인 석유회사 경영진은 대체로 베네수엘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검토할 의향이 있음은 내비쳤다. 그럼에도 이들은 실제로 뛰어들기 위해선, 안보 보장과 함께 베네수엘라의 법·상업적 제도 등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엑손모빌의 대런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베네수엘라의 상업적 제도, 법체계, 탄화수소 관련 법률의 중대한 변화 없인 현재의 베네수엘라는 투자 불가능한(uninvestable) 상태”라고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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