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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게 조사’ 이호선 고소… 李 “진실규명 회피 시도”

입력 | 2026-01-10 01:40:00

국힘 ‘당게 사건’ 법적 다툼으로 번져
‘韓징계 논의’ 윤리위, 결론없이 종료
당 지도부-친한계 충돌 격화 전망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9일 당원 게시판 사건을 조사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구성 완료 후 첫 회의를 갖고 당무감사위원회가 송부한 당원 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 및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 없이 종료됐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는 전혀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들을 한 전 대표 또는 가족이 작성한 것처럼 조작한 감사 결과를 공개한 이 위원장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및 국민의힘에 대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이 조작한 당무감사는 명백한 정치 공작이자 범죄”라며 “이 위원장의 허위 주장을 그대로 유포한 사람이나 그 배후에 대하여도 동일하게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한 전 대표의 고소는 당무감사위의 정당한 조사 활동을 위축시키고 본 사건의 핵심 쟁점에 대한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며 “자료 조작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사건의 쟁점 중 부수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 조사의 핵심은 단순한 댓글 내용이 아니라 명의도용 등을 통해 당원들의 동등한 발언 기회를 침탈하고 민주적 공론 형성을 왜곡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른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의문의 여지없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꿎은 사람들만 괴롭히는 게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며 “정치검사 특유의 법꾸라지 기질로 이 위원장을 고소해 봤자 (한 전 대표) 가족 명의 글이 1000개 이상 작성됐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갖고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리위는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리위원 2명을 추가로 선임해 윤 위원장을 비롯해 총 6명으로 구성된 윤리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윤리위가 한 전 대표 징계 논의에 본격 돌입하면서 당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정적 제거식의 태도는 지양해야 된다”며 “그런 식의 징계가 나온다면 오히려 당 지도부가 흔들릴 수 있다. 정치적으로 누군가를 때리거나 제거하려고 했을 때 후폭풍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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