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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름 붙여놔라”…할매카세 식당서 ‘할매조끼’ 가져가는 손님

입력 | 2026-01-09 17:05:00



A 씨가 운영하는 할매카세 식당.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할매카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가 비품으로 배치한 ‘할매조끼’를 손님들이 무단으로 가져간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할매카세’는 할머니의 집밥을 연상시키는 메뉴와 정겨운 분위기를 콘셉트로 한 식당을 의미한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2일 ‘할매카세 할매조끼가 계속 없어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주 A 씨는 할머니 집에 온 듯한 분위기를 위해 겨울철 손님들에게 외투 대신 입을 수 있도록 ‘할매조끼’를 의자에 비치해 뒀다고 한다. 하지만 손님들이 이 조끼를 무단으로 가져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A 씨가 운영하는 할매카세 식당.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A 씨는 “처음에는 술을 드시고 실수로 입고 가신 줄 알았다”며 “한 번에 7벌 이상, 심지어 한 팀에서 4벌을 가져간 날도 있었다”고 했다.

A 씨는 1월부터 리뷰 이벤트로 할매조끼를 증정하고 있었지만, 일부 손님들은 리뷰를 작성하지 않고 조끼를 그대로 입고 나갔다고 한다. 그는 “관세 문제로 가격이 너무 올라 조끼 거래처에서도 마지막 물량만 겨우 받은 상황”이라며 “계속 없어지면 마이너스가 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A 씨는 “손님들이 조끼를 입고 웃으며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면 정말 힘이 난다”면서도 “자꾸 없어지니 현타가 온다”고 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안 팔아도 판매가 3만 원이라고 써놔야 한다”, “호의를 베푸니 후폭풍이 온 것”, “조끼 등에 식당 상호를 크게 인쇄해라”, “화장실 열쇠 인형도 가져가는 사람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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