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이어 김상욱도 사퇴 주장 “이혜훈은 기회주의자로 판단돼”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9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헌정수호 의지라는 과목에서 과락”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필요한 4가지 조건을 △헌정 수호 의지 △대통령과의 국정 방향성 공유 △재정 최고 전문가 △도덕성으로 꼽았는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는 헌정수호 의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탄핵 반대 집회 참석을 사과한 것에 대해선 “이 사람이 기회주의자인가 아닌가를 봐야 한다”며 “기회주의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원칙도, 신념도, 의리도 모든 걸 다 버리고 확확 바뀌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를 두고 “기회주의자라고 판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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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는 대통령 인사권 존중을 명목으로 “청문회에서 검증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확산되는 ‘이혜훈 비토’ 기류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자로서는 야권의 ‘낙마 1순위’ 타깃이 된 상태에서 든든한 우군이어야 할 여당의 지지마저 잃어가고 있는 사면초가의 상황이 된 것. 앞서 민주당 장철민 의원도 이 후보의 보좌진 갑질 녹취를 두고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선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도 이 후보 발탁에 대해 “잘한 인사라는 생각은 안 든다”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