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와 인터뷰서 ‘힘의 논리’ 강조 “그린란드 소유권 중요…임대와 달라 대만 침공? 시진핑이 결정할 일”
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시 주석)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여기며, (대만에 대해) 무엇을 할지는 그가 결정할 일(that‘s up to him)”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그가 그것(대만 침공)을 하면 매우 기분이 나쁠 것이라고 전했다”며 “그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유사시 미국의 참전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NYT 인터뷰에서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원론적인 언급일 수 있으나, ‘대만 침공은 용납할 수 없다’는 식의 ‘레드라인’을 긋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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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을 통한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중국이 대만 침공의 빌미로 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중국이 최근의 상황을 틈타 대만을 공격하거나 봉쇄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우리가 다른 대통령을 갖게 된 이후에는 그렇게 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실제적 위협이었다면서 “중국에 마약이 쏟아지지는 않았다. 대만 감옥이 열려서 중국으로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의 정당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강한 확신과 힘의 논리에 대한 신념을 보여줬다. 그는 세계를 향해 당신이 휘두르는 권력에 어떤 견제 장치가 있냐는 질문에 “한 가지가 있다. 내 도덕성”이라며 “나를 멈출 수 있는 건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이어 “나에겐 국제법이 필요 없다”면서 “나는 사람들을 해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두고는 “소유권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성공을 위해 심리적으로 필요하다”며 “소유권은 임대나 조약만으로 얻을 수 없는 어떤 것을 준다”며 재차 영토에 대한 야욕을 드러냈다. 그린란드를 얻는 것과 나토를 지키는 것 중 무엇이 우선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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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