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안 내리고 운전하자 총격 ICE “폭도가 차로 치려 해 방어사격” 주정부는 “ICE 헛소리…신속 조사할 것”
7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피해 차량으로 도주하려던 30대 백인 여성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로등을 들이받고 멈춰선 차량에 총알 자국이 서명하다. 2026.01.08 미네아폴리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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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7일(현지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쏜 총에 30대 백인 여성이 사망했다. 사건 직후 미 국토안보부와 미니애폴리스 지역 당국의 발표 내용이 엇갈리며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토안보부는 “ICE 요원이 생명, 공공안전을 우려해 방어 사격을 가했다“는 입장인 반면, 지역 당국은 “무모한 권력 남용으로 애꿎은 생명이 희생됐다”라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ICE 요원들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 작전을 수행하다 차량으로 도주하던 37세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엑스(X·옛 트위터)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ICE 요원들은 한 주택가 도로 위에 있는 검정색 차량에 다가섰다. ICE 요원 중 한 명이 해당 차량 운전석에 있던 여성을 향해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고, 강제로 차량의 문을 개방하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후진을 한 뒤 현장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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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서는 최소 3발의 총성이 울렸고, 해당 여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여성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 국토안보부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ICE 요원이 표적 작전을 수행하던 중 폭도들이 요원들을 막기 시작했고 이들 폭도 중 한 명이 자신의 차량을 무기화해 요원들을 차로 쳐 살해하려 했다”며 “이에 한 ICE 요원이 자신과 동료의 생명, 공공안전을 우려해 방어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숨진 여성의 행위에 대해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국토안보부는 X에 “법 집행 요원들을 차량으로 쳐 살해하려 한 시도는 국내 테러 행위”라면서 “가해자는 총에 맞아 사망했고, 부상을 입은 요원들은 모두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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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비명을 지르던 그 여성은 명백히 전문 선동가였다”며 “매우 난폭하게 행동하고 방해하고 저항하다가 결국 ICE 요원을 고의적으로 악의적으로 차로 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에서 ICE 요원이 차에 치이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 당국은 “ICE 요원들이 무모하게 권력을 남용한 행위”라는 지적을 쏟아냈다.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영상을 봤는데, 그것은 헛소리라고 모두에게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요원은 무모하게 권력을 남용했고 그것은 누군가가 죽거나 살해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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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영상을 봤다”며 ”이 선전 기계를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