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혁신금융 전쟁] 콘크리트 도시속 스마트팜 로봇 등… 싱가포르, 신산업에 금융 전폭 지원 해외서도 눈독, 벤처투자 84% 외국인… “부동산→혁신기업, 돈 물꼬 틀어야”
지난해 12월 16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 금융 중심지인 ‘래플스 플레이스’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이곳에 7층짜리 회색 건물이 서 있다. 물류 창고, 자동차 부품 센터 등이 에워싸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건물에 들어서니 벽면을 따라 5m 높이 거치대에 촘촘하게 심어진 푸른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벽을 따라 조성된 ‘수직 스마트팜’이다.
상추, 케일, 근대 등 9개 종 식물이 밭이 아닌 인공 시설에서 자란다. 이곳 담당 직원 에릭 치아 씨는 “로봇이 농작물 방제, 운반, 점검 등을 모두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빌딩 안 수직 농장은 2015년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스마트팜 기업 ‘아치센’이 관리한다. 식물 영양분과 산성 농도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빈센트 웨이 아치센 대표는 “싱가포르 국토에서 경작지 비중은 고작 1%”라며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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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센이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혁신 금융’이 있다. 스마트팜 사업은 설비투자, 전기료 등 비용 부담이 커서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혁신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벤처캐피털(VC)과 말레이시아 식품 기업 등이 800만 달러(약 116억 원)를 투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혁신 기업을 적극 발굴해 자금을 지원하면 유망 기업에 투자할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몰려올 것”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이 부동산에서 혁신 기업으로 돈의 물꼬를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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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
▽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
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
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
▽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
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
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