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2024년 12월 참사 발생 후부터 무안공항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유가족들은 참사 직후부터 무안공항에 머물며 사고 수습과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 현재도 공항 2층 쉘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31일 오후 8시 무안공항 2층 쉘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1일 새해 첫날에는 무안공항에서 해돋이를 보며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뜻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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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이 키우던 반려견 푸딩이는 새 가정에 입양됐다. 새 주인과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 윤정은 씨 제공.
참사로 가족 9명을 모두 잃은 반려견 푸딩이는 지난 2월 경기도 하남시의 한 가정에 입양돼 생활하고 있다. 푸딩이는 참사 직후 전남 영광의 시골 마을에 홀로 남아 있었고, 주변의 도움으로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이후 건강 상태 확인과 임시 보호를 거쳐 새 가족을 만났다. 새 보호자 가족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지내던 개여서 아파트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며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조심스러워했지만, 현재는 산책과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한 상태”라고 전했다.
푸딩이는 가족들이 번갈아 돌보며 하루 여러 차례 산책을 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동물병원 진료도 받고 있다. 보호자 측은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한 성격 덕분에 가족들과 빠르게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보호자 가족은 푸딩이의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입양 이후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 장성에 살던 주인 부부를 잃은 리트리버 둥이(7)도 지난 2월 경기도 김포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둥이는 비교적 나이가 있는 대형견이었지만, 입양 가정의 꾸준한 돌봄 속에 빠르게 환경에 적응했다. 현재는 집 안과 외부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활발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희생자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 둥이도 새 가정에 입양돼 새로운 삶을 찾았다.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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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