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조지 클루니가 가족과 함께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해 이중국적자가 됐다.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인 그는 프랑스의 철저한 사생활 보호 환경을 극찬하며 최근 미국 내 자산을 정리해 왔다. 짐 자머시 감독 등 할리우드 명사들의 ‘탈미국‘이 이어지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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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톱스타이자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인 배우 조지 클루니(64)가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다.
29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클루니와 아내 아말 클루니, 두 자녀는 최근 프랑스 국적을 공식 취득해 미국과 프랑스 이중국적자가 됐다.
앞서 클루니는 프랑스 국적 취득을 희망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는 이달 초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어는 여전히 서툴지만, 프랑스 문화와 언어를 사랑한다”며 “무엇보다 이곳은 학교 앞에 숨어 있는 파파라치가 없다. 우리 가족에게는 (사생활 보호가) 1순위”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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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니 부부는 프랑스 국적 취득을 위해 일찌감치 유럽 각지에 거주지를 마련해 왔다. 2021년 프랑스 남부 브리뇰 인근의 와인 농장 ‘도멘 뒤 카나델’을 매입했으며, 이탈리아와 영국에도 저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LA)와 멕시코 등 미국 내 부동산은 지난 10년간 순차적으로 매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 자택에 머물고 있는 클루니는 “프랑스 집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행복한 곳”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을 떠나려는 할리우드 명사는 클루니뿐만이 아니다. 거장 짐 자머시 감독도 최근 “미국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곳을 원한다”며 프랑스 시민권 신청 계획을 공식화했다.
조지 클루니가 2025년 2월경 뉴욕 윈터 가든 극장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연극 ‘굿 나잇 앤 굿 럭(Good Night, and Good Luck)’의 출연진 발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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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클루니에 대해 ‘위대한 영화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가짜 영화배우’라고 비난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