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함정 10척 계약 이어 변함 없는 신뢰 확인
지난 2023년 6월 15일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 독(dock)에 호세 리잘(Jose Rizal)함이 정비를 위해 입항해 있다. 호세 리잘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5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2600톤급 최신예 호위함이다. (HD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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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바다를 지키는 한국산 함정이 더욱 많아진다.
방위사업청은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5억78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해군 호위함 2차 획득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 계획의 주요 사업으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200톤급 최신형 호위함 2척을 2029년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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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과 필리핀은 지난 2009년 체결된 ‘한-필 특정 방산 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통해 한국 업체와 필리핀 국방부 간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수주는 한국 정부의 세일즈 외교와 방산 기업의 기술력·노력이 결집된 사례다. 정부는 필리핀 국방부·외교부 등과의 고위급 면담부터 방산군수공동위원회,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 각종 계기를 통해 이번 사업을 지원했다.
지난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한-필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양국의 우호적인 방산 협력 관계에 대해 서로 깊은 감사를 표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안보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16년 필리핀 호위함 1차 사업으로 도입된 호위함(호세 리잘급) 2척은 각각 2020년, 2021년에 인도된 후 필리핀 해상 작전의 주축으로 맹활약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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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호위함 2차 사업 계약은 필리핀 정부가 K-방산에 대해 보여준 변함 없는 신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동남아의 핵심 방산 협력국인 필리핀과 함정 분야 인력·기술 협력과 해양안보 협력으로 나아가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앞으로 함정 분야의 성공적인 협력을 발판 삼아 유도무기, 우주 분야 등 타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해 필리핀과의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