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날 미국 텍사스에서 2인조 괴한이 도난 SUV로 편의점 ATM을 통째로 뜯어냈으나 도주 중 기계가 길가에 떨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동일한 점에 주목해 이번 사건을 연쇄 절도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주황색 장갑을 낀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White Settlement Police Departmen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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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전날, 미국 텍사스의 한 소도시에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절도 행각이 일어났다. 훔친 차량에 케이블을 걸어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뜯어낸 것이다.
24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5분경 텍사스주 화이트 세틀먼트의 한 편의점에 괴한 2명이 들이닥쳤다.
● 훔친 차로 ATM 통째로 끌어냈지만…도주 중 기계만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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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이 편의점에 침입해 케이블로 ATM(현금인출기)을 묶고 있다. White Settlement Police Department 제공
하지만 ‘한탕’을 꿈꿨던 이들의 계획은 채 5분도 못 가 수포로 돌아갔다. 고속도로 진입로를 질주하던 중 기계를 연결했던 케이블이 견디지 못하고 끊어져 버린 것이다.
케이블이 묶인 것을 확인하자 망설임 없이 ‘풀 액셀’을 밟았다. ATM 기계가 편의점 유리창을 깨고 튀어나오고 있다. White Settlement Police Department 제공
현지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현장에서 1.6km 떨어진 곳에서 버려진 SUV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범행 한 시간 전 도난된 것이었다. 용의자들은 훔친 차량을 버린 뒤 다른 차로 갈아타거나 도보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 상점 영업 중 벌인 대담한 범행…경찰 “연쇄 절도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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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벌어지고 아수라장이 된 편의점 내부. White Settlement Police Department 제공
특히 이번 범행은 상점이 영업 중이고 조명이 밝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대담함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 추적 중”이라며 “범행 당시 주황색 장갑을 낀 용의자들을 본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