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특란 한 판(30개) 소매가격은 15일 소비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7000원’을 돌파한 이래 줄곧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17~24일) 달걀 평균값은 7140원으로, 이는 지난해(6957원)보다 2.6% 높고 평년(6501원)보다 9.8% 올랐다.
달걀 산지 가격도 오름세다. 24일 기준 특란 30개 산지 가격은 5242원으로 전날 대비 27원 소폭 상승했다. 전년 동월 평균(4863원)과 비교할 경우 7.8%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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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돼 살처분한 산란계는 275만 마리에 달한다. 전국에서 하루 생산하는 계란이 5000만 개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고병원성 AI로 인한 살처분으로 전체 생산량이 하루에 약 160만개 정도 감소한 셈이다.
농식품부는 아직까지 달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올해 초 달걀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농가들이 산란계 입식을 늘려 이달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살처분 마릿수가 500만 마리를 넘어가면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