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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딸기 시루’ 사려 5시간 대기…웃돈 붙여 되팔기도

입력 | 2025-12-24 16:19:00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딸기시루가 출시된 23일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 빵을 사려는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5.12.23 뉴스1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케이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해 대전의 유명 제과점 앞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수 시간 줄을 서는가 하면, 인터넷에서 웃돈을 붙여 되파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성심당은 23일부터 대전 중구 케이크부띠끄 본점에서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 시루’ 판매를 시작했다. 본점이 위치한 대전 중구 중앙로역 일대에는 대기 줄이 형성됐다.  출시 첫날인 일부 구매자는 5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혼잡을 빚었다.

성심당케익부띠끄 공식 SNS 갈무리


인파는 매장 앞을 넘어 인근 상가와 중앙로역 지하상가까지 이어졌고, 시민과 관광객이 뒤섞이며 주변 통행에도 불편이 발생했다.

이 제품의 무게는 2.3㎏, 가격은 4만9000원이다. 제철 딸기를 케이크 상단과 내부에 가득 채운 겨울 한정 케이크다. 딸기 시루는 성심당의 겨울철 대표 상품으로, 고가의 호텔 케이크보다 낮은 가격과 큰 크기를 앞세워 매년 연말마다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딸기시루가 출시된 23일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 빵을 사려는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5.12.23 뉴스1



● “각오하고 가라” 대기 줄 지하상가까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딸기시루가 출시된 23일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 빵을 사려는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5.12.23 뉴스1


현장의 열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구매에 성공했다는 한 누리꾼은 “오전 8시에 도착했는데도 무려 5시간을 기다리고 겨우 샀다”는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성심당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엮어 삼행시 형식의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해당 누리꾼은 “성, 성심당. 탄, 탄식이 나올 정도로 줄이 길었다. 절, 절대 늦게 가면 안 된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온라인에는 “대기 줄이 지하상가까지 이어졌다”, “각오하고 가야 한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긴 줄을 담은 현장 사진과 함께 혼잡한 분위기를 전하는 게시글도 공유됐다.

● ‘웃돈 거래’에 변질 위생 문제 우려

중고거래 플랫폼 갈무리


인기와 함께 부작용도 나타났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딸기 시루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대리 구매 비용을 명목으로 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에 성심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단 구매 대행과 제삼자 판매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심당 측은 “구매 대행 과정에서 변질이나 위생 문제, 파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식 매장 외 모든 구매 대행 및 판매 행위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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