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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꿈꾸는 네이마르, 무릎 수술 받고 4번째 월드컵 출전 준비

입력 | 2025-12-24 11:12:00


생애 네 번째 월드컵 출전에 도전하는 네이마르. 산투스=AP 뉴시스



네이마르(33·산투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애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네이마르가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네이마르가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 박사로부터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산투스 구단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네이마르가 별도의 입원 치료 없이 퇴원해 재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2023년 8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두 시즌 동안 고작 7경기 출전에 그쳐 ‘먹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올해 2월 친정팀 산투스(브라질)로 복귀한 뒤에는 공식전 28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여전히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으로 이탈 기간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즌 막판에는 강등권에 몰린 팀을 위해 부상을 안고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보였고, 마지막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몰아치며 잔류에 힘을 보탰다.

이후 시즌을 마무리하자마자 수술대에 오른 배경에는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다. 네이마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세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대표팀에서 활약할 당시 거둔 최고 성적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록한 4강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66·이탈리아) 부임 이후에는 잦은 부상으로 단 한 차례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대표팀 명단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2023년 10월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으로 벌써 2년이 넘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지금까지 79골(128경기)을 넣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최상의 몸 상태라면 대표팀에서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마르가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린다면 내년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소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음악 행사에서 “브라질에 트로피를 가져오기 위해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 모두 하겠다”며 “결승에 진출하면 꼭 골을 넣겠다. 안첼로티 감독님, 제발 도와달라”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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