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알약 복용, 감량효과 비슷해
기적의 비만약이라고 불리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모형이 전시돼 있다. (자료사진) 2024.10.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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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 시간)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 ‘위고비 필’을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만 치료제 경쟁에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주도권을 내준 노보노디스크가 추격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위고비 알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첫 회 용량 기준 가격은 월 149달러(약 22만 원). 이 약은 위고비 주사제와 동일한 활성 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하며 하루 한 번 25mg을 30일간 복용한다. 주사제 대비 약 25% 저렴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시험 결과 위고비 알약은 64주간 복용 시 평균 체중의 14∼16.6% 감량 효과를 보였다. 주사제의 15% 감량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라이릴리 또한 빠르면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오르포글리프론’이라는 체중 감량 알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에서 최고 용량 투여 시 72주 후 평균 12.4%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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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