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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AI 전환 및 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입력 | 2025-12-23 17:01:00


하나투어 사옥 전경. 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는 하나팩 2.0을 앞세운 구조 혁신과 AI(인공지능) 전환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준 하나팩 2.0의 판매 비중이 54%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재무 성과를 동시에 개선했다. 하나투어는 하나팩 2.0 이후 테마 여행, FIT(개별 여행)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테마 여행 ‘밍글링 투어’의 지난 10월 기준 누적 고객 수는 전년 대비 557% 증가했다. ‘내맘대로 항공+호텔’, ‘현지투어 플러스’ 등 FIT 고객을 공략한 결합 상품도 개별 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고객층을 다변화하고 있다. 인문학, 스포츠, 취미 전문가 테마의 패키지 여행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웹·앱 사용성을 높이고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해 온라인 구매 경험을 강화하는 옴니채널 전략도 실행 중이다. 약 19%였던 온라인 매출 비중은 현재 52%까지 증가했고, 지난 10월 기준 하나투어 온라인 회원 수는 905만 명이다. MZ세대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공식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에서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고 인플루언서와 협업했다. 지난 2월 대비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각각 136%, 33% 증가했다.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중장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 혁신(AX)도 진행 중이다. B2C(고객), B2E(임직원), B2B(파트너)를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6년을 기점으로 ‘AI 퍼스트 컴퍼니’로 전환할 방침이다. 여행업계 최초로 도입한 멀티 AI 에이전트 ‘하이(H-AI)’는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호텔 매핑 자동화, 환불 문의 자동 응대 등을 도입해 내부 임직원들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의사결정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국내 종합여행사 중 최초로 AI 솔루션에 대한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 소프트웨어 패스를 획득했다.

하나투어는 아웃바운드 중심으로 쌓아온 상품 경쟁력, 운영 노하우, 혁신 기술, 네트워크를 통해 동남아 및 일본 등 주요 지역을 잇는 아웃바운드·글로벌 바운드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올해 초 설립한 싱가포르 투자 법인을 시작으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현지 여행사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 중이다. 최근 일본(H.I.S.), 필리핀(ABOEX TRAVEL), 네팔(CG)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 및 일본향 아웃바운드 수요를 하나투어 ITC, 하나투어 재팬 인바운드와 연계해 글로벌 바운드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하나투어 ITC는 네이버 인바운드 공식 예약 파트너사로 선정돼 여행 상품 공급 및 네이버 플레이스와 시스템을 연동하고 있다. K-컬처, K-푸드,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AI 전환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국내 아웃바운드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을 글로벌로 넓히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글로벌 바운드 확장은 각각 분리된 사업이 아니고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를 양방향·다방향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전략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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