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불교단체 정토회는 홈페이지에 법륜스님 주례사를 공개했다. 정토회에 따르면 김우빈은 법륜스님을 찾아와 결혼식 주례를 요청했다. 그는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정신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신민아도 간병을 하는 과정에서 스님의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의 웨딩 사진. AM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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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같이 산다는 게 쉽지는 않다. 살다 보면 견해가 다름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갈등이 생긴다”며 “결혼의 좋음도 있지만 결혼이 개인의 자유를 속박할 때가 많다. 그래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혼한 부부가 서로 의지하는 따뜻함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매우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설령 어떤 이유로 헤어짐이 온다 하더라도 반쪽을 잃어버려서 겪는 고통 없이 스스로 온 쪽이 되어 설 수 있는 그런 두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래서 결혼이 속박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자유롭게 만드는 결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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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해가 동반되지 않는 사랑은 때로는 폭력으로 바뀔 수가 있다”며 “항상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에 바탕을 둔 사랑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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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명예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만큼 거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15년 공개 열애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이다. 김우빈과 절친한 배우 이광수가 사회를 맡았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