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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1000 슬램’ 재도전…안세영, 말레이시아오픈서 대기록 향한 첫 발

입력 | 2025-12-22 15:28:00


안세영이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항저우=신화 뉴시스


“2026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은 21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25·중국)를 꺾고 역대 남녀 배드민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11회)을 달성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안세영은 “내년엔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올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과 함께 역대 단식 선수 최고 승률(94.8%)과 최고 상금(100만3175달러·약 14억8570만 원)까지 달성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내년엔 또 다른 기록 수립에 도전하겠단 각오다.

안세영은 내년 1월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을 시작으로 올 시즌 아쉽게 놓친 ‘슈퍼 1000 슬램’ 달성에 다시 도전한다. BWF 월드투어엔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을 포함해 최고 등급인 슈퍼 1000 대회가 4개 있다. 올 시즌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BWF 역사상 첫 슈퍼 1000 슬램 달성을 노렸지만, 마지막 대회인 중국오픈 4강전 도중 무릎 상태 악화로 기권했다.

안세영은 내년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그랜드슬램’ 달성 도전에 나선다. 이미 올림픽(2024년 파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정상을 차지한 안세영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시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안세영은 올 시즌 아시아선수권대회엔 허벅지 부상 여파로 참가하지 않았다.

내년 9월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2연패를 노린다. 직전 대회인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이 다시 정상에 오르면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2연패를 하게 된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 전설’ 방수현도 이루지 못한 꿈에 안세영이 도전하는 것이다. 안세영은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마친 뒤 “난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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