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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CEO ‘SKY 출신’ 29.1%…전공 ‘경영학과’ 출신 최다

입력 | 2025-12-22 11:50:00

서울대 출신 13.4% ‘감소세’…SKY 이어 한양대·서강대 순



(자료제공 = 한국CXO연구소)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율은 29.1%로 1년 새 0.5%포인트 하락하며 7년 연속으로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대학 중에선 서울대 출신이, 학부 기준 대학별 전공은 경영학과 출신 CEO가 가장 많았다. 또한 화학공학(화학 포함) 출신이 경제학 전공자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2일 발표한 ‘2025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1407명 중 SKY 대학 출신 CEO는 29.1%(409명)로 작년 대비 0.5%포인트 정도 소폭 하락했다.

서울대 출신이 189명(13.4%)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세대(112명, 8%)와 고려대(108명, 7.7%)도 CEO를 100명 이상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출신 CEO는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서울대 출신 CEO는 15.2%였는데 이후 2020년(14.9%)→2021년(14.1%)→2022년(13.9%)→2023년(13.8%)→2024년(13.6%)으로 이어지다 올해는 작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CXO연구소는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서울대 출신 CEO 숫자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189명의 서울대 출신 CEO 중 78.8%(149명)는 1970년 이전 출생자였고, 21.2%(40명)가 1970년 이후 태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외국대를 나온 젊은 최고경영자도 많아지고 있는 것도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이 점점 줄어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서울대 출신 CEO 중 최연장자는 1936년생인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대표이사 회장이었고 최연소는 1984년생 셀트리온 서진석 이사회 의장이었다.

재계에서 활약하는 SKY 대학 출신 CEO 비중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2007년에는 59.7%로 10명 중 6명꼴이었다. 이후 10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 조사가 이뤄진 2008년에는 45.6% 수준이었다. 2013년에는 39.5%를 기록하면서 30%대로 떨어졌고 2019년(29.4%)부터는 7년 연속으로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SKY 출신 대학 다음으로는 한양대(56명)와 서강대(46명), 성균관대(38명), 인하대·중앙대(30명), 한국외국어대(27명), 부산대(24명), 경희대·동국대·영남대(23명)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선 부산대와 영남대에 이어 경북대(19명), 동아대(16명), 충북대(9명), 전북대·전남대(7명), 조선대(5명) 등의 순이었다.

전공을 파악할 수 있는 969명 중에선 이공계 출신 비율이 46.6%(452명)로 작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경영학도 출신이 22.8%(221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화학공학(화학 포함) 8.5%(82명), 경제학 8.3%(80명) 순으로 높았다. 화학계열 전공자가 경제학 출신보다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전기·전자공학 7.1%(69명), 기계공학 6.3%(61명) 순으로 5%를 상회했다.

경영학도 중에선 SKY 대학 3곳에서 경영학과를 나온 CEO가 모두 103명이었다. 연세대(37명), 고려대(36명), 서울대(30명) 순이었다.

1000대 기업 CEO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60~1963년에 태어난 1960년대 초반생이 20.7%(29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 18.2%(256명), 1967~1969년 12.9%(182명), 1970~1973년 12.7%(179명), 1957~1959년 10.4%(147명) 순이었다. 단일 출생 연도 중에서는 1964년(100명)이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최고경영자 중에는 외국 대학을 나온 CEO도 올해 조사에서 110명을 넘어섰다”며 “향후 4~5년 내 외국인을 포함해 외국 대학을 나온 1000대 기업 CEO는 10명 중 1명꼴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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