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김대중강당서 ‘K국정설명회’ “李정부 5년 너무 짧다는 분들 있어” 1인1표 재추진 밝힌 鄭 전남대 특강 “광주는 민주당 심장, 당 주인은 당원”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5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21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 총리는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를 언급하며 “지난 총선 전엔 사람들이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5년이 너무 짧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야 이거 더 했으면 좋겠다’ 이런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리는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을 위해 내방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옛 전남도청 현판을 설명하고 있다. 2025.12.20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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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의 이 같은 ‘광폭 행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선 “정 대표의 입지를 좁혀 나가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명심’을 앞세워 ‘텃밭’ 호남을 중심으로 지역 민심까지 장악하며 차기 당권을 준비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5년이 짧다’ 발언에 대해 “총리 개인의 선거 출마 행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9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열린 ‘APEC 국민성과보고 및 민주당의 미래 비전’ 특강에 나서 강의하고 있다. 2025.12.19 광주=뉴시스
1인 1표제 재추진 방침을 밝힌 정 대표가 직접 호남을 찾아 당심을 강조한 것. 21대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호남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 대표는 취임 이후 6차례 호남을 찾았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전당대회 중 당원 3분의 1 정도가 있는 호남에서 66%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기반으로 승리했던 만큼 호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정 대표”라며 “‘1인 1표’ 당헌 개정 재추진과 호남을 중심으로 다져진 당심을 기반으로 향후 행보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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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