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내부 개조해 탑승 도와 獨 벤타우스 “최고의 경험” 소감 블루오리진 “우주는 모두의 것 확인”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독일의 유럽우주국(ESA) 엔지니어 미카엘라 벤타우스가 우주 비행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블루오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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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장애인이 사상 처음으로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그간 시각이나 청각 장애인이 우주를 비행한 적은 있지만, 휠체어를 써야 하는 장애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현지 시간)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에 따르면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독일 출신 유럽우주국(ESA) 엔지니어 미카엘라 벤타우스(33)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우주선 뉴셰퍼드 NS-37을 타고 지구 대기와 우주 공간의 경계인 고도 100km 지점인 ‘카르만 선’을 넘어 비행했다.
이번 비행은 11분간 진행됐으며, 벤타우스 외에도 5명이 우주선에 탑승했다. 탑승객들은 3분 이상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고, 벤타우스는 발사 전 휠체어를 지상에 두고 캡슐에 올라탔다. 블루오리진은 캡슐 탑승부에서 좌석까지 오갈 수 있는 환승용 보드를 설치해 벤타우스의 이동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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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