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군함 오호트니크호의 모습. 2025.12.20 사진출처=리가닷넷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약 2000㎞ 떨어진 지중해에서 항공 드론을 이용해 향해 중이던 유조선 켄딜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공해 상인 지중해에서 러시아 선박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BU는 켄딜호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고, 전쟁에 자금을 대는 그림자 선단이라고 주장했다. 공격 당시 켄딜호에는 원유 등 화물은 실려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일에도 드론을 이용해 카스피해의 러시아 원유 시추 시설과 군 순찰함 등을 공격했다.
러시아는 19일 밤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복구 담당 부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탄도미사일로 오데사 지역 항만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다르면 이번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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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코스탄티니우카 인근 참호에서 우크라이나 제93 독립기계화여단 소속 병사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발사할 FPV 드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5.12.18 코스탄티니우카=AP/뉴시스
다음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선거의 시기나 형식은 푸틴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는 선거를 실시할 수 없다”며 “그곳에서 선거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