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수입·생산자물가 ‘들썩’…소비자물가에 상방압력 정부, 각 부처 차관 ‘물가안정책임관’으로…소관 품목 관리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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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달러·원 환율이 6개월째 상승하며 내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하는 추세다. 정부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밀착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6월 1365.15원이던 월평균 원화 환율은 7월 1376.92원, 8월 1389.86원, 9월 1392.3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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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1~19일 평균 1472.49원을 기록해 사실상 6개월 연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상승하면 가장 먼저 수입 물가가 자극된다. 원자재와 에너지, 중간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상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이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6% 오르며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도 0.3% 상승하며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 8월 통신비 할인 효과로 1%대(1.7%)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9월 2.1%, 10월 2.4%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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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0%에서 2.1%로 높였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최근과 같이 1470원 안팎의 수준을 유지한다면 2.3% 안팎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지난 10일 수정 전망을 통해 내년 물가상승률을 9월보다 0.2%포인트(p) 높인 2.1%로 제시했다.
지난달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9%로 작년 7월(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생계형 물가가 오르는 추세다.
정부는 각 부처 차관급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임명해 생활물가와 관련된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을 포함해 소관 품목을 책임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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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