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업무보고서 지배구조 거론 “회장·은행장 10년, 20년씩 하는 모양” 금감원, 회장 선임 불투명성 감사 착수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대상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지배구조 문제를 거론하면서 “그냥 방치할 일은 아닌 것 아니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금감원의 업무 추진 계획 중 “요새 저한테 투서가 엄청 들어온다. 무슨 은행에 행장을 뽑는다던가, 그런데 ‘누구는 나쁜 사람이고 누구는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 등 엄청나게 쏟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석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에게도 “(투서) 안 들어오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단순히 경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음해가 아니라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측면이 있다”며 “똑같은 집단이 이너서클을 만들어서 돌아가며 계속 해 먹더라”고 했다. 이어 “그 집단이 도덕적이고 유능해서 금융그룹을 잘 운영하면 누가 뭐라고 그러겠느냐.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지주 회사를 향해 “회장과 관계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과제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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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