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장동혁 ‘노선 전환’ 시사에…당내 “인적쇄신 보여줘야 진정성”

입력 | 2025-12-19 21:04:00

張 “계엄 결과에 책임…변화 시작하려 해”
당지도부 핵심 “노선 전환 빌드업 과정”
한동훈 “함께 계엄 극복해야 살길” 화답
초선의원 “尹어게인 인사 중용 끊는게 관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충북도당 제공) 2025.12.19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제 변화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당내 쇄신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자 장 대표가 고립을 피하기 위해 ‘변화’를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올해 안으로 호남을 방문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다. 그것이 보수의 가치이고 보수의 품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국민의힘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라. 이기기 위해서 변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부족하다면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 부족함을 메워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 핵심 당직자는 “노선 전환 ‘빌드업’ 과정”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기류 변화 자체는 환영하면서도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입증해야 할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윤 어게인(again)’ 세력이 열광하는 인사들이 계속해서 주요 당직을 맡고, 친한(친한동훈)계 찍어내기로 해석될 행보가 반복된다면 변화 외침이 진정성을 띠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함께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의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과 보수가 살 길”이라고 했다. 중징계를 받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에 대한 문책 인사를 하면 대표의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인정될 듯하다”고 했다.

친한계는 ‘개혁파 연대’를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과 비상계엄 사과에 참여했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은희 정연욱 진종오 의원 등은 18일 서울 종묘 앞 세운상가 재개발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힘을 실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