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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아일랜드 럼클룬 에너지와 MOU 체결…AI기반 전력 최적화 기술로 해외 진출

입력 | 2025-12-22 09:00:00


 에너지 딥테크 기업 시너지(대표 장권영)가 아일랜드 에너지 전문기업 럼클룬 에너지(Lumcloon Energy)와 1MW 규모 모듈형 데이터센터(MDC) 전력 최적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데이터센터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로 추진됐으며, 국내 에너지 기술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시너지는 해당 프로젝트에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CVR(Conservation Voltage Reduction)’과 자체 전력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시너지 관계자는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시너지가 확보한 CVR 및 AI 기반 전력 효율 기술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며 “럼클룬 에너지와의 기술 협업을 기반으로 유럽 내 다양한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요구가 동시에 확대되는 현재 시장에서 AI 전력 효율 기술은 필수적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너지는 수요관리(DR) 사업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장기 계약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CVR 솔루션은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국내 산업체 적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시너지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 공장에서 CVR 기술검증(PoC)을 진행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미국 진출은 국내 에너지 기술 기업이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장권영 대표가 그리는 시너지의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AI 기반 통합 에너지 플랫폼(VPP, 가상발전소)’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ESS-DR, CVR, 태양광, 연료전지 등 개별적으로 흩어져 운영되던 에너지 자원들을 자체 개발한 통합 관제 플랫폼으로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시너지는 이미 TS인베스트먼트, GS벤처스, 한화투자증권 등 유수의 투자사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그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벤처캐피털(VC)이 주주로 참여하며 글로벌 확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 1,000억 원을 목표로 미국 현지 VC 주도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시너지는, 이를 발판으로 2027년 연 매출 2,000억 원 달성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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