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hy
hy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를 관찰하고 있다. h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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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장(腸)속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우리말로는 ‘유익균’이다.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하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에는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나 김치 등을 먹는 수준에 그쳤으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2022억 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조8936억 원보다 26% 이상 성장했다. 그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만 89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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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개발한 ‘L3BBS’는 프로바이오틱스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L3BBS는 hy의 특허 균주 6종으로 구성된 복합물이다. 6종 모두 hy가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배양했다. 살아 있는 생균이며 이 중 ‘HY2782’ 균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능성 소재 등록(NDI)을 마치고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NDI는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한 개념으로 미국 내 판매 이력이 없는 식이보충제 원료에 대한 인증 절차다. 원료의 성분 및 제반 정보를 심사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는지 판정하며 수백 건의 신청 중 15% 정도만 통과할 만큼 까다롭다. L3BBS는 다양한 균주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기능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복합물 구성 균주 중 대표적인 것이 HY2782다. hy가 생산하는 발효유 대부분에 사용하는 일명 ‘야쿠르트 유산균’이다. HY2782는 장기 배양을 통해 장내 생존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hy의 자체 연구 결과 이 균주는 배양 1일 차 균주보다 5배가량 높은 장내 생존율을 보였다.
장내 부착 능력 또한 우수하다. 장내 세포 부착 실험 결과 배양 7일 차 샘플이 8.7%의 장 부착력을 기록한 반면 배양 1일 차 샘플은 3.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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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7801’도 함유돼 있다. HY7801은 hy가 보유한 특허 유산균으로 인체 유래 균주다. hy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 균주와 여성 건강의 관계를 연구 중이다. HY7801은 호산성 유익균주로 산성인 질 속에서도 잘 자란다. 질 내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하면 세균 증식이 용이해져 유해균 침입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를 막아준다. 요로 감염을 막는 효과도 확인했다. 요로 감염 원인균 활성을 억제해 실험용 쥐의 방광 내 염증을 크게 줄였다.
이재환 hy 중앙연구소장은 “L3BBS는 hy가 50년 넘게 쌓아온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력을 집약한 복합 균주”라며 “관련 특허만 20개에 이를 만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 1등 기업 hy의 연구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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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는 균주 라이브러리와는 별개로 국내외에서 수집한 250여 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도 보유하고 있다. ‘꾸지뽕잎 추출물’과 ‘참나리추출분말’이 대표적인데 두 소재는 모두 hy의 발효유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20, 2023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 기업연구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내년 설립 50주년이 되는 중앙연구소의 비전은 ‘마이크로바이옴’과 ‘웰 에이징’에 맞춰져 있다.
소재 개발도 지속한다. 현재 여성 건강, 근력 개선 등 10개 분야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자문단과 공동 연구를 통해 보유 균주의 활용 범위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
양준호 hy 연구기획팀장은 “hy는 수입산 중심의 기능성 원료 시장에서 hy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 소재 경쟁력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라며 “기능성과 과학성을 겸비한 원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수 기자 ji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