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와 호텔行’은 검찰서 무혐의 처분
채널A 뉴스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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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가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며 엄벌을 호소한 가운데, 사돈 가족이 류 전 감독 아들 부부의 신혼집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채널A에 따르면 류 전 감독 아들 류 씨의 전 처남과 전 장인은 이혼 소송 중이던 부부의 신혼집에 카메라를 무단으로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류 씨 부부는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신혼집을 비운 채 따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류 씨가 물건을 찾기 위해 집에 들렀다가 종이상자 안에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했다. 해당 카메라는 이른바 ‘홈캠’으로 불리는 IP카메라로, 영상 촬영과 음성 녹음이 가능한 모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에 저장된 영상에는 남성 두 명이 주방 서랍 위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거실이 보이도록 각도를 조정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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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전 장인은 “재판 중인 사안이라 말할 것이 없다”며 “가장 큰 피해자인 손주가 손가락질을 당할까 걱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피의자가 18세가 되지 않은 고등학생 제자에게 성적 학대를 하였다거나 그 장면을 자녀에게 노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