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세바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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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연루설’로 예능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한 개그맨 조세호에 대한 과거 방송분이 재조명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14년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서 방송인 김나영이 조세호에게 한 남성을 소개받았던 일화를 소개한 장면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김나영은 “조세호, 남창희와 서울 시내 전경이 보이는 호텔 라운지에서 식사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조세호가 ‘내가 너무 좋아하고 부모 같은 형’이라며 한 남성을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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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세호는 “이틀 뒤에 구속된 건 사실”이라며 “내가 힘들던 시기에 그 형이 자신의 어려웠던 경험담과 조언으로 큰 용기를 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형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고 해명했다.
함께 출연했던 가수 양희은은 “왜 그런 사람을 소개해 줬냐. 실망이다”라며 “이유 없이 잘해 주는 사람은 없으니 앞으로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조세호는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김나영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세호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9일 신원을 알 수 없는 A 씨가 소셜미디어에 “조세호가 경남 거창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A 씨는 “조 씨가 지인이란 핑계로 고가 선물을 받으며 조폭이 운영하는 사업을 홍보해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세호 측은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일 뿐이며, 금품 수수나 범죄 연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A 씨는 다시 “제대로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관련 증거와 사진 등을 더 내놓겠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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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의혹이 제기된 조직폭력배 사업과는 일체 무관하다”며 “이번 사안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 법적 대응은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호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부터 사과드린다”며 “여러 행사를 다니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사람 관계에 신중했어야 했는데,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다른 의혹들에 대해선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