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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53% “내년 등록금 인상 계획”… 동결 예정은 8%뿐

입력 | 2025-12-16 15:56:00


11일 서울 소재의 한 대학 전광판에 재학생 등록 기간 관련 안내문구가 나오고 있다. 2025.02.11. 서울=뉴시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사립대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3%가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인상한 등록금을 가장 먼저 사용할 분야로는 ‘대학 내 교육 인프라 개선’이 꼽혔다.

전국 4년제 151개 사립대학 협의체인 사총협은 ‘2026 대학 현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는 11월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됐으며 151개 대학 중 87개 대학의 총장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46명(52.9%)이 2026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34명(39.1%)은 아직 논의 중이고 7명(8%)은 동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인하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총장은 없었다. 예년 설문을 보면 논의 중이라고 응답한 대학도 인상을 결정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 상당수 대학이 등록금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상한 등록금을 어떤 분야에 가장 먼저 사용하고 싶은지 묻는 말에는 ‘대학 내 교육인프라 개선’이 가장 많이 꼽혔다. 그다음으로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대비한 학사조직 및 교육과정 개편 △학생복지 지원시스템 확대 및 시설 개선 △우수 교직원 유치 △학생 장학금 확대 등 순이었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육 정책 중 하나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고등교육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6명(41.4%)이 ‘전혀 그렇지 않다’, 21명(24.1%)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부정적인 응답이 65.5%로 절반 이상이었다. ‘그렇다’고 응답한 이들은 10명(11.5%), ‘매우 그렇다’는 한 명도 없었다. ‘그저 그렇다’는 20명(23%)이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대학 교육의 질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등록금 자율화가 불가피하다. 등록금 인상을 포함한 사립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자율화 차원에서 네거티브 규제 개선을 비롯한 고등교육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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