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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사고, 일반 운전자 10배…안전할까?

입력 | 2025-12-16 11:25:24

일론 머스크 “운전자 없는 차 테스트 진행 중”
운전자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 개발 가속
美 내 FSD 사고 8건…안전성 논란도 커질 전망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와 기준 논의도 불가피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보택시 시험 주행을 공식화하면서 무인 자율주행 시대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다만 기술 진전과 별개로 안전성 우려도 여전해, 로보택시 상용화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주말 자신의 SNS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주행 중인 테슬라 차량 영상에 답글로 “운전자 없는 자동차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을 넘어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 4(고도 자동화)’와 ‘레벨 5(완전 자동화)’ 자율주행 기술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테슬라는 일부 국가에서 선보인 감독형 FSD를 최근 한국에서도 출시하며 기술 성숙도를 강조하고 있다. 도심 주행과 차선 변경, 신호 인식 등에서는 기존 운전자 보조 시스템 대비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다.

그러나 기대와 함께 안전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사고가 최근까지 총 8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대부분 경미한 추돌이고,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사고가 모두 안전요원이 탑승한 감독형 FSD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감독형 FSD는 운전자가 주행 상황을 상시 감시하고 필요시 즉각 개입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운전자가 없는 무인 주행 환경에서는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들린다.

현재까지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는 약 4만 마일(약 6만4000㎞) 주행당 한 차례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일반 운전자의 평균 사고 빈도보다 10배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로보택시 상용화의 성패가 기술 시연이 아닌 안전 검증에 달려 있다고 본다. 완전 무인 주행이 현실화할수록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와 규제 기준을 둘러싼 논의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안전성 확보에 얼마나 공을 들이느냐가 관건”이라며 “로보택시가 혁신의 상징이 될 지 또 다른 논란의 중심이 될 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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