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AP/뉴시스]
13일 BBC,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부터 이닐가지 우크라이나 남부 여러 지역의 에너지 산업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이로 인해 남부 거점 도시인 오데사를 중심으로 100만 가구의 전력 난방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이번 공격은 전쟁 발발 후 오데사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공습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상적인 삶을 파괴할 목적으로 전쟁을 계속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이번 공습으로 오데사주 초르노모르스크항에 정박한 튀르키예 민간 해운업체의 선박 3척이 파손됐다고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재건 담당 부총리가 밝혔다. 이 선박은 튀르키예 카라수와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오가며 과일, 채소 등 식품을 운반했다. 우크라이나도 드론 450여 대, 미사일 30여 발을 동원해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라토프 지역의 아파트 건물 한 채가 손상되고, 2명이 사망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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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영토 포기 등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28개 종전안을 제시했고,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20개 항의 역제안을 보낸 상태다. 미국 대표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2일 만나 이 같은 역제안을 논의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