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8일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경찰은 전청조와 남현희씨를 대질신문 한다. 2023.1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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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선수 남현희가 옛 연인 전청조의 사기 사건의 공범이라는 혐의를 벗었다. 검찰은 남 씨가 전 씨에게 이용당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씨의 변호인 손수호 법무법인 지혁 변호사는 13일 인스타그램에 서울동부지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방조 및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불기소 결정문을 공개했다.
결정문에 따르면 검찰은 1일 남 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남 씨는 전청조가 재벌 3세 혼외자 행세를 하면서 투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 도움을 줬으며, 전 씨의 범죄수익 중 일부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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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호 법무법인 지혁 변호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사건이 마무리됐음에도 남 씨에 대한 악성 댓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확인해보니 매우 다양하고 창의적인 성적 비하 댓글이 전국 각지에서 무수히 올라왔다. 내용과 수위가 충격적”이라며 “명백한 범죄이며 처벌 대상이다.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남 씨 역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실과 거리가 먼 추측과 가십성 보도가 반복되고 그 위에 악성댓글까지 쏟아진다”며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사람도 큰 상처를 받게 된다”고 적었다.
이어 “피해자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행위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또 다른 가해”라며 “키보드 뒤에 숨어있다는 이유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실제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남 씨는 “제가 느끼는 분노와 슬픔은 아주 정당하다. 너무 힘이 든다”며 “악의적인 댓글을 그만 멈춰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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