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하 회장. 사진제공 KAIST
이번 기부는 KAIST 최초의 ‘원금 보존형 펀드 기반 장학기금’으로 연간 약 1억 원의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자산을 신탁사에 맡기면 사후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동 이전되는 방식으로, 이번 기부는 원금은 건드리지 않고 수익만으로 운영되는 장학기금이다.
미산 등산장학금은 성적이나 소득 기준 없이 등산만으로 선발되는 이색 장학금이다. 과학연구대학이라는 KAIST 특성상 학업이나 연구 강도가 높은 학생들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권 회장이 제안했다. KAIST 지정 등산 인증 앱을 통해 코스를 완주하면 장학금이 지급된다. 연간 7회 등산 시 70만 원, 4~6회 등산 시 30만 원을 지원하며 매년 약 15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30년 이상 장기 투자로 안정적 자산을 일궈온 투자·경영 전문가로, 장학금 명칭 ‘미산(彌山)’은 권 회장 선친의 호(號)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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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