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1. 뉴시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특별시·기회특별시 서울’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의 전환과 도약을 제안한다”며 “서울은 어떤 시민의 삶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기본’을 보장하고, 누구나 잠재력을 끝까지 펼칠 ‘기회’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출마선언 장소로 택한 광화문광장에 대해 “서울은 내란이 일어난 도시이자 내란을 막아낸 도시”라며 “지금의 서울을 있게 한 이곳에 절박한 마음으로 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이자, 서울을 바로 세워 진정한 내란의 종식을 알리는 계기”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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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1.뉴시스
특히 주거 문제와 관련해 박 의원은 “월급의 절반이 집세로 나가는 것을 막겠다”며 “공공의 역할도 무시해선 안 된다. 민간과 공공 ‘투트랙’으로 신속하게 주거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주거 관련 공약은 이달 중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 칭찬하며 ‘명심(明心·이재명의 의중)이 정원오에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해당 메시지에 대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대통령은 여러 경로로 여러 사람을 칭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과 저도 최근 짧게 말씀을 나눴다”며 명심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